그날도 역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다들 만취 상태가 되었다.
5형제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선배는 후배들을 집까지 안전하게 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집 방향이 다른 후배들을 각각 네 대의 택시에 나눠 태워 보냈다.
그러고는 뿌듯한 마음으로 자신도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.
문제는 다음 날 아침, 눈을 뜬 선배는 자신이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깨어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.
부끄러웠지만 애써 태연한 척하며 일어난 선배는 더욱 황당한 장면을 보고 말았다.
선배가 눈을 뜬 공중전화 부스와 연결된 다른 부스 안에 어제 분명히 택시를 태워 보낸 후배 네 명이 각각 한 명씩 들어가 웅크린 채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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